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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 크리스마스엔 손으로 쓴 카드를!

이야기거리







아니, 이 전에 읽은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가

너무 인상 깊어서...

지금까진 읽은 책 중에 제일 감명 받은 거라

이제부터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는 제 인생책!


그래서 다 읽고 다시 헤밍웨이의 작품을..

이번엔

무기여 잘 있거라





남자주인공이 전쟁 중에 나가있는 스토리인데요.

집에 편지를 쓰는 걸 언젠가부터 뜸해졌더라구요.

그래서 다시 쓰려고 하니 너무 어색했다는 이야기가

잠깐 나와요.

안쓰다보니 떠오르는 말도 없다고.

그리고 뒤에 다른 내용을 다 지워 버렸다는 걸로 봐선

썼던 내용들이 새삼 간지럽게 느껴졌나봐요.


진짜 편지도 그렇고 말도 그렇고 자꾸 해야 어색하지 않고

자연스럽게 잘 표현하게 되는 것 같아요.


그런 의미에서!

저는 이번 크리스마스엔 손으로 쓴 카드를!

물론.. 카드는 사고 ㅋㅋㅋ

내용만 좀 성의있게 간지러운 표현도 좀 넣어서

너무 짧지 않은 내용으로 쓸거에요!

멀리 떨어져 있어서 못 만나는 친구들에겐

우편으로 보내줘야겠어요~





무기여 잘 있거라는

스토리가 진행되는 배경이 전쟁이라서

마음 아픈 부분도 나오고

등장인물들의 말들이 생각을 하게도 하는데요.

전쟁이기 때문에 남자들이 본래 직업을 제쳐두고

군인의 신분으로 전쟁을 겪는 걸 힘들어하더라구요.

그 중에 기술자였다가 전쟁 군인이 된 사람이 있는데

전쟁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말하는 부분이..

그냥 글자로만 읽지만 어떤 감정으로

어떤 표정으로 저런 말을 했을까...

약간은 상상이 되더라구요.


정말이지 전쟁을 좋아하는 사람은..

아무도 없을 거에요.

그 전쟁에 직접 몸으로 참여하는 사람 중에는.

전쟁으로 그들이 뭘 얻겠어요.

얻고 싶지 않았던 것들을 얻겠죠.

그런데도 몇몇 지도자들의 개인적인 욕심으로 인해

인류는 전쟁을 겪고 있죠.

읽으면서 가슴이 아팠던 게

이런 참혹한 전쟁이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 있다는 거.

그리고 언젠가 한국도 다시 전쟁을 겪게 될 지도 모른다는 거.

무서우면서도 가슴아픈.. 사실들.


무기여 잘 있거라는 노인과 바다에 비해

분량이 긴 나름 장편 소설이에요.

어쩌면 전쟁이란 배경이 이 시국과도 어울리는지 모르겠어요.

더 가슴이 아픈 건,

지금 우리 대한민국국민들이 겪는 전쟁의 상대는 타국도 아닌

자국의 대통령이라는 거.

자국의 지도자라고 불리는 정치인들이라는 거.


슬픈 현실이네요.

정말 복잡한 감정이 드는 시국이에요..